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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Date : 2009/05/11 08:33

내가 장미전쟁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건 고등학생 시절이였다. 세계사 수업시간에 교과서에 나온 장미전쟁이라는 단어는 내게 다른 단어와 마찬가지로 시험에 나올 만한 단어 그 이상의 또는 그 이하의 의미도 없었다.

지난주 학교 신문을 보면서도 몰랐다. 토요일 축구 시합에 나갔을 때, 매주 토요일과는 다른 모습이 그라운드에 펼쳐져 있었다.

12번 피치에 정말 발딛을 틈 없는 인파가 운집해 있었고 그들은 럭비 경기를 하고 있었다. 같이 축구를 하러 가던 정치학과 전공이신 형이 지나가던 과 동기에게 '누구랑 하는거니?' 라고 묻고 그 아이가 '란카스터랑 해' 라고 대답을 했을 때도 의미가 없었다.

영국의 여느 경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벌거벗은 두 명의 남자가 럭비 구장을 가로 지를때도 그냥 '저런 근본없는 것들' 하며 혀를 찾을 뿐 ㅡ_ㅡㅋ (물론 재미는 있었다... 백인 남자의 벗은 모습을 라이브로 보는건 흔한 기회는 아니니까 ;;)

집에와서 학교 신문을 다시 보면서 아... 학교에 왜 그리 많은 인파와 학생들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학교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The war of the roses" 라고 써 있는걸 다시 보게 되었고 식스 센스 이후 또 다시 소름돋는 경험을 했다. (사람은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는다 ㅡ_ㅡㅋ)

왕위쟁탈전이였던 장미전쟁을 지금 학생들이 고장과 학교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하며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는 금/토/일 3일간 치열하게 경합하고 통합점수로 그 결과를 발표하는 시스템으로 많은 스포츠종목을 겨루고 서로 즐기고 하는 하나의 축제였던것이다.

신문에 무려 6~7페이지나 장식하고 있었지만 나의 눈은 오로지 중국인 토막살인 사건에만 가 있었다 ㅡ_ㅡㅋ
(영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히지만 요즘 경기불황 때문에 가끔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어쨌든 신문을 다시 펼쳤을 때 이런 내용이 있었다니 하며 너무 놀랐고 그래서 다시한번 지난 일요일에 경기장을 찾았다.

토요일에 아이들이 술마시며 너무 달렸는지 일요일은 토요일의 1/5수준밖에 모이지 않았지만 남/여 축구 경기를 포함 아름다운(?) 미녀 치어리더 언니들을 볼 수 있었다.

칼을 들고 적장수를 배는건 아니였지만 나름 같이 응원하고 박수쳐주는 것으로 아무 의미 없던 장미전쟁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의미 있는 단어로 다가오는 순간이였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매일 사용하는 보고 듣고 읽는 단어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들을 그냥 아무 의미 없이 지나치면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이고 나에게는 장미전쟁이라는 단어가 그런 교훈을 줬다. 다음 년도에는 좀더 즐겨주겠다. 장미전쟁! (물론, 누드로 경기장을 뛰지는 않겠지만.. 쿨럭;;)


cheers


2009/05/11 08:33 2009/05/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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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강의실 내부
Date : 2009/01/12 23:15

사실 강의를 안 들으니 강의실을 들어갈 일이 없어서;;;

하지만, 사진 몇 장은 건졌다... (직촬은 아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의실 중 하나(약간 오래된 건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팅룸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작님이 학교에 기증한 건물에 있는 미팅룸

사용자 삽입 이미지


























Foye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미나 룸

사용자 삽입 이미지


























common room

음.. 좀 영국 분위기 나나요? 이번학기에는 강의 하나 들어가야되는데... 찾아보니 젤 오래되고 구식건물에서 하더군요 T_T  에휴~~ 백작님하가 기증한 건물에서 하면 얼마나 좋아...


Cheers!


2009/01/12 23:15 2009/01/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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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을 느낀다
Date : 2008/10/29 01:02

여기 유학생들은 많은 스포츠활동을 한다.

예를들어, 축구, 농구, 테니스, 스쿼시 등등

공기가 좋아서 걷기만 해도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을 내서 서로 같이 땀을 흘린다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하는것 같다.

어쨌든 지난주 토요일에는 처음으로 나도 축구에 참석을 했다. 날씨가 흐리면 잔디밭에 촉촉하게 습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축구화를 샀다. (물론, 축구화만 산건 아니다. 잉글랜드 국대 팬츠도 샀다....................)

오랜만에 뛰니 몸은 말을 듣지 않지만 기분만은 날아갈듯이 기뻤다...
(얼마나 몸이 말을 듣지 않냐면 박지성이 가끔 그라운드에서 허리를 굽힌채 허리를 펴지 못하고 달리는 모습과 같은 장면을 나도 몇번이나 연출했다. ;ㅁ;)

한국에서는 흙바닥에 미끄러지면서 더러운공기를 마시다보면 30분도 안돼서 지치기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3시간이나 미친듯이 축구를 했음에도 몸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깨끗한 공기와 잔디위에서 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온 몸의 안쓰던 근육들이 팽팽해져서 지금은 죽겠지만 언젠간 전혀 무리없이 뛸 날도 오겠지~

전반전이 끝나고 잔디위에 대자로 누워서 천천히 호흡하며 지나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런게 사는 낙이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런 호사를 언제까지 누릴 수가 있을란가... 뭐 지금은 난 여기 소속이고 여기서 살아가고 있으니 그냥 아무 생각없이 생활을 즐길란다~

Cheers!

2008/10/29 01:02 2008/10/2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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