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모님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이억만리까지 날아오셔서 손자와 당신의 딸을 보살펴주신것이지요. 얼마나 감사드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죠. 토요일 날씨가 안좋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장모님께서 사주신 리버풀 바람막이 자켓을 입고 런던에 갔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두 개나...
일단 Kings Cross rail station에 내리자마자 information center에 갔는데 인포 직원이 리버풀 마크를 보더니 싫어하는 팀이라고 무지 안 좋은 얼굴을 하더군요. 그래서 오기가 생겨서 nice team이다 이랬더니 얼굴 벌개지면서 아니라고 침 튀기더군요... Tube 맵과 city 맵을 달랬더니 쳐다보지도 않고 휙 던져주더군요 ㅡ_ㅡㅋ
축구가 종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두번째는 장모님과 함께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많은 사람들이 리버풀 마크를 보고 웃어주는 사람이 있었고 물론 반대로 찡그리는 사람도;;; 쿨럭;;;
돌아오는 길은 저녁 8:30분 기차였습니다. 몰랐는데 어제가 A매치날이더군요. 영국이 슬로바키아인가하고 경기를 해서 4:0으로 이겼지요. 베컴은 A매치 출장 경기 기록수를 늘려갔구요. 어쨌든 역에 도착하니 잉글랜드 저지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기차 티켓 값이 비싸더라 T_T
앞으로는 기차티켓 예약할때도 A매치날과 겹치는지 확인을 해야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T_T
30여분가량을 무서운 사람들과(?) 기다리다 기차에 올랐습니다. 좀 안심했죠.. 그러나 왠걸... 기차안에서
"짝짝짝짝짝! 짝짝짝짝 잉글랜!" "짝짝짝짝짝! 짝짝짝짝 잉글랜!" 난리였습니다 ㅡ_ㅡ
그리고 좀 지나니 지들끼리 국가대표 책자를 들고 서로 퀴즈쇼를 하더군요. 예를 들면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A매치 몇 경기 출장, 몇골 기록, 몇 년도 어느어느 월드컵 출전... 이런 힌트를 주고 맞추라고 하더군요
못 맞추면 벌칙으로 와인한잔... 덩치는 곰만한 사람들이 참 순수하게 노는것 같아 보기는 좋았습니다.
사실 대 놓고 사진찍고 싶었지만 초큼 무서워서 몰래 몰카를... ㅎㅎㅎ






